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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아기와 함께하는 친환경 육아

by inakeum 2025. 6. 12.

1. 처음부터 준비하는 친환경 육아: 일회용에서 벗어나기

아기를 맞이하는 준비 과정에서 많은 부모들이 육아용품 구매에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육아용품이 플라스틱 포장으로 되어 있거나 일회용으로 제작되어 있다는 점에서 환경적인 부담이 큽니다. 친환경 육아는 이 단계부터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기저귀만 해도, 일회용 종이기저귀는 아기 한 명이 연간 약 3,000장 이상을 사용하게 되며, 이로 인한 폐기물은 수천 킬로그램에 달합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천기저귀입니다. 천기저귀는 세척과 재사용이 가능하고, 피부 자극도 덜해 아기의 건강에도 이롭습니다. 또한 젖병, 이유식 용기 등도 유리나 스테인리스 재질을 선택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환경 호르몬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준비는 단순히 물건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육아에 대한 태도를 정립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2. 생활 속 작은 실천: 육아 루틴에 친환경을 더하다

아기와 함께하는 일상은 반복적이고 규칙적이지만, 그 속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얼마든지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아기 세탁입니다. 섬유유연제와 세제를 선택할 때 성분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일반 세제는 미세플라스틱이나 합성 계면활성제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아, 하수 처리 과정에서도 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반면 천연 유래 성분의 세제나 베이킹소다, 식초 등을 활용하면 아기 피부에도 안전하고 환경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아기용 물티슈 대신 면 수건을 사용해 세탁하며 재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외출 시에는 일회용 기저귀 대신 세척 가능한 기저귀 파우치, 보냉병, 유리 빨대 등을 사용하면 쓰레기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아기가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환경을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3. 장난감과 옷: 덜 사고 오래 쓰는 육아 문화 만들기

친환경 육아는 단순히 물건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소비 습관 자체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아기들은 빠르게 자라고, 장난감이나 옷도 금방 작아지거나 질리게 됩니다. 이때마다 새로 구매하기보다는 ‘물려받기’, ‘공유하기’, ‘교환하기’ 등의 문화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친환경 부모들을 위한 육아용품 공유 플랫폼이나 중고 장난감 렌탈 서비스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또한 나무나 천으로 만든 장난감은 플라스틱 장난감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환경에도 훨씬 덜 해롭습니다. 옷 역시 기능성보다는 재질과 내구성을 중심으로 선택해 두 아이 이상이 입을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환경 육아는 ‘덜 소유하고 더 나누는 것’이라는 생각의 전환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이것이 아기에게 물려줄 가장 건강한 삶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아기와 함께하는 친환경 육아

 

4. 지속 가능한 부모의 삶: 아기와 함께하는 환경 교육

친환경 육아는 단지 아기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부모 자신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가 직접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기에게 무의식적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아기와 함께 분리수거를 하거나, 마트 대신 제로웨이스트 상점을 함께 찾거나, 동물과 자연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은 모두 환경 교육의 일부입니다. 특히 0세부터 5세까지는 감각이 발달하고 주변 환경을 빠르게 흡수하는 시기이므로,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로서 완벽하게 실천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기와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친환경 육아는 아이에게 남겨줄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이며, 이를 위한 작지만 확실한 실천이 바로 지금 여기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